1. 제도개요와 추진배경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표적 창업 지원 제도로, 창업자의 단계별 특성과 필요를 반영하여 설계된 종합적 프로그램이다. 두 사업은 모두 청년을 포함한 잠재 창업자가 안정적으로 창업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지원 대상과 사업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2025년 현재, 청년층의 창업 의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생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창업 준비 단계부터 창업 이후 초기 성장 단계까지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 경험이 없는 개인이나 팀이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단계로, 사업계획 수립, 시제품 제작, 시장 검증에 중점을 둔다. 반면 초기창업패키지는 이미 창업을 시작한 지 3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시장 진입 가속화, 매출 성장, 고용 창출을 핵심 목표로 한다. 두 패키지는 동일한 정책 기조 아래 설계되었지만, 지원 방식과 세부 프로그램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업자의 다양한 상황과 필요에 대응하는 구조를 갖춘다. 이러한 점에서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제도로 평가된다.
2. 지원조건과 절차
예비창업패키지는 만 39세 이하 청년을 포함하여 기술 창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평균 5천만 원 내외로,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신청자는 사업계획서와 함께 창업 아이템의 차별성과 시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며, 선발 과정에서는 기술 혁신성, 창업자의 역량,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이 평가된다. 선발된 예비창업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뿐 아니라, 전담 멘토와 함께 창업 계획을 보완하고, 시제품 제작 및 시장 검증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신청 절차는 K-Startup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1차 서류 평가, 2차 발표 평가, 최종 선정으로 이어진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 규모는 최대 1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평가 항목은 단순 아이디어 수준이 아니라 실제 매출 실적, 성장 가능성, 고용 창출 효과 등 보다 구체적 지표를 중심으로 한다. 또한 초기창업패키지는 해외 진출 지원, 민간 투자 연계, 특허 및 인증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포함한다. 절차적으로는 예비창업패키지와 유사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성과 지표와 성장 전략이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한다. 특히 2025년부터는 ESG 가치 평가가 반영되어,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선발 과정에서 우대받는다.
이처럼 두 제도는 신청 절차와 기본 구조는 유사하지만, 평가 항목과 지원금 활용 범위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비창업패키지가 아이디어 검증과 실행력 평가에 중점을 둔다면, 초기창업패키지는 성과 기반 성장 전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따라서 창업자는 자신의 단계와 필요에 맞는 패키지를 정확히 선택해야 한다.
3. 시사점과 차이점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는 청년 창업 생태계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 아이템을 가진 개인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초 역량을 다지는 과정으로 기능하며, 초기창업패키지는 이미 진입한 기업이 성과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두 제도를 연속적으로 활용할 경우, 창업자는 아이디어 검증에서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사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창업자는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합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단계에서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하면 요건 미충족으로 탈락할 수 있으며, 이미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이 예비창업패키지를 선택하면 제한된 자금과 검증 단계에서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둘째, 정부는 두 제도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창업자가 패키지 간 전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예비창업패키지 졸업자가 초기창업패키지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가점 제도를 부여하면 제도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셋째, 두 제도 모두 자금 지원 외에도 멘토링, 네트워킹, 글로벌 진출 지원을 포함하므로, 창업자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자금을 집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제공하는 네트워크와 지식 자원을 통해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자의 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체계로서, 청년 창업 생태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두 제도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창업자는 정부 지원을 넘어 민간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기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